레옹
이 영화를 아주 어렸을때 극장에서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극장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용하지만 동네 극장이어서 그랬는지 꼬맹이가 들어갔는데도 빡빡하게 입장 거부를 당하지 않았었다.
그 당시는 스포일러고 뭐고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이끌려 봤었는데..정말..내 생에 영화를 보고 그렇게 펑펑 울었던 기억은 그 전에도 후에도 없었던 것 같다. 국내 개봉한 이후 티비에서도 숱하게 방영해 주었지만..아직까지 가슴찡한..이제는 다 커서 눈물은 나오지 않지만 이 영화를 보고 대성 통곡을 하며 울었던 내 어린시절이 떠올라 아련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레옹과 마틸다는 그렇게 내 가슴속에서 살아있는 추억.
 
이 영화의 배경이 뉴욕인 줄 몰랐다.
다시 보니 뉴욕! 이럴 줄 알았으면 작년에 뉴욕에 갔을 때 레옹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을 텐데..무지한게 죄지.  저 끝에 보이는 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태리에서 건너온 레옹이 정착한 리틀 이탈리.
마틸다 : 사는게 항상 힘든가요 ? 아니면 어릴 때만 그래요?
레옹 : 언제나 힘들지.
마틸다 : 안 도와주면 오늘 밤에 죽어요. 난 느낄 수 있어요.
            오늘 밤에 죽기는 싫어요.
레옹 : 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런 일은 할 수 가 없어.

가족들을 죽인 형사를 죽이기 위이기 위한 복수심에 레옹을 따라 킬러가 되겠다는 마틸다.
장면 장면이 인상적이지만 아스팔트 위로 레옹과 마틸다가 나란히 걸어오는 이 장면이 참 기억에 남았다.
키가 큰 레옹이 먼저 보이고 한참 지나 작은 마틸다가 화분을 들고 낑낑 거리며 빠른 걸음의 레옹을 따라온다.
"알았단 말좀 그만해 !"
"알았어요."
"좋아."
마틸다에게 본격적인 킬러 수업을 하는 레옹.
"처음치곤 괜찮죠?"
빡센 킬러 수업에 지친 마틸다가 레옹에게 제안한 기억력 테스트 게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인듯.
마틸다와 레옹의 즐거운 한 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레옹은 마틸다에게 옷을 선물한다. 레옹 제작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감독판 dvd에선 이 옷을 입고 레옹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마틸다가 나온다는데..보고싶다! 20여분이 추가 되었다지..?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사랑.
레옹의 수제자 답게 비슷한 복장을 한 마틸다가 사랑하는 동생을 죽인 원수를 찾아간다.
실패로 끝난 복수극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레옹.
두 사람에게 찾아온 시련.
레옹을 두고 혼자 도망칠 수 없는 마틸다.
그런 마틸다를 보내는 레옹.
" 마틸다. 네 덕에 삶이 뭔지 알게 됐어.
  나도 이젠 행복해 지고 싶어. 잠도 자고. 뿌리도 내리고."
"너랑 언제나 같이 있을거야."
연기이지만 정말 사랑하는 것 같은 표정. 슬프고 애절하고 내 가슴까지 떨린다.
정말 중요한 게리 올드만을 이제야 올린다.;
마틸다의 가족들을 죽게한 경찰역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 연기가 정말 후덜덜이다. 이 영화의 퀼리티는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한 몫한듯. 갑자기 드라큐라 백작이 생각나는군. 이 영화도 게리 올드만 연기 최고 였는데..
암튼..; 행복으로의 빛을 발견한 레옹에게 죽음의 총구를 들이대는 게리 올드만.

이 때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지..마틸다의 선물이라며 손에 쥐어준 안전핀.
레옹 그 자체이기도 한 레옹의 화분을 학교의 잔디 밭에 심으며 함께할 것을 꿈꾸는 마틸다.
"내 친구야. 항상 행복해하고 질문도 안해. 날 닮아서."
"우리 여기서 살아요. 레옹."
이 장면을 끝으로 스팅의 shape of my heart 가 흐르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회색빛 도시에서 조금은 다른 사랑을 한, 아름답지만,,,슬픈 추억을 남긴 두 사람의 이야기.
내 생에 잊지 못할 영화 레옹.













by mico | 2007/09/01 22:32 | film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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